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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승리게이트'라고 불리게 된 승리를 둘러싼 나비효과가 방송가를 잠식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승리, 정준영 등 일부 연예인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폐지 논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빅뱅 승리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리게 하는 성공한 젊은 사업가 이미지의 '승츠비'로 불렸다. 그는 여러 사업장과 클럽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고 주변의 황금인맥들을 자랑하기 바빴다. '나 혼자 산다' 승리 편은 방송 이후에도 많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당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뱉은 말과 보여준 내용들은 모두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승츠비' 캐릭터는 경찰 유착의 의혹을 받고 있고, 현재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와 단톡방에 있으며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방송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터라 충격이 더했다. 그는 KBS 간판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케이블채널 tvN '짠내투어'를 통해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충격적인 '성 스캔들'에 휘말렸고 결국 경찰은 그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은 출연 중이던 '1박2일'과 '짠내투어'는 물론이고 게스트로 출연해 '황금폰'에 대해 지코가 밝혔던 MBC '라디오스타' 회차는 다시보기가 중단됐다. 또 촬영을 모두 마쳤던 tvN '현지에서 먹힐까' LA편은 정준영의 모든 촬영 분량을 편집하게 됐다. 제작진 입장에서 시작조차 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여기 저기 가위질하는 것은 씁쓸함을 넘어선 슬픔이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는 승리와 정준영, 그리고 단톡방에 함께 있었던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 등 '승리 게이트' 인물들을 앞다퉈 다루고 있다.
한편, 승리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정준영과 다른 단톡방에 있었던 '1박2일' 멤버 차태현과 김준호는 내기 골프를 쳤다는 내용이 보도됐고 해당 대화방에 '1박2일' PD도 함께 있어 도박방조죄 논란까지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1박2일' 존폐 여부로 이어지는 이번 사건에 차태현과 김준호는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차태현은 녹화를 마쳤던 KBS 2TV '덕화TV'에서도 편집될 예정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현재 승리 사건과 관련해 방송가에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어서 방송가가 안정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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