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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승8패만 하겠습니다."
롯데 양상문 감독과 NC 이동욱 감독은 인연이 깊다. 이 감독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양 감독이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이후 양 감독이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감독을 맡았을 때 이 감독이 수비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그래서 이동욱 감독은 2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옴에서 열린 2019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양 감독에 대해 "선수를 그만두고 진로를 고민할 때 코치로 이끌어주신 분이다. 은인이다. 본 받을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이 감독을 일찌감치 눈 여겨봤다. 그는 "이 감독은 가장 어린 나이에 지도자 수업을 쌓은 사람이다. 31세부터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에도 너무 성실했고, 연구하는 자세가 보기 좋았다. 그래서 내가 지도자 수업을 쌓게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좋은 지도자가 된 것 같다"라고 덕담했다.
코치-선수, 감독-코치라는 특수했던 관계. 그러나 이 감독이 올해 NC 지휘봉을 잡았고, 양 감독이 LG 감독, 단장을 거쳐 롯데 사령탑으로 돌아오면서 '경남 라이벌'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제 두 사람은 과거를 잊고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끝까지 서로 존중했다. 양 감독은 "가능하면 다른 팀에 많이 이기겠다. NC에는 8승8패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도 "롯데는 NC보다 오래된 팀이고 같은 경남 지역연고 팀으로서 전통 있는 팀이다. 라이벌로 생각하면 고마운 일이다. 롯데와 8승8패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위), 이동욱 감독(아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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