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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공권력 조롱 논란에 휩싸였던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29)가 다른 연예인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놓고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승리와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속한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의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 2016년 3월 승리는 해당 채팅방에 자신의 사진이 크게 실린 일본 신문 1면을 전송했다. 이를 본 정준영 등의 지인들은 최종훈의 과거 음주운전 사실을 언급하며 "(최)종훈이도 1면에 날 수 있었는데", "심쿵했겠네", "사인CD라도 드려라", "좋은 경험했다", "스릴 있었겠다" 등 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승리는 비슷한 시기에 보도됐던 다른 연예인 음주 운전 적발을 언급하며 "왜 대처를 못 했지? 어떻게든 (보도를) 막으면 되지 않나?"라며 "OO(소속사)이 그냥 OO(해당 연예인)은 버린 듯"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즉, 범죄를 저질러도 소속사가 이를 비호할 수 있다는 권력 의식을 은연중에 드러낸 셈이다. SBS 측은 "경찰과 유착, 그에 따른 비호 아래에서 법과 공권력을 우습게 보는 특권의식이 싹텄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임지봉 소장은 SBS에 "청소년들의 우상이라는 아이돌들이 여러 가지 비행을 저지르고 오히려 그것을 권력을 통해서 덮으려고 한 점은 더 많은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동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을 때 음주 단속을 무마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200만 원의 금품을 주려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불법 촬영물을 유포해 입건된 데 이어 추가 입건이다.
또한 성매매 알선 혐의 및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승리는 과거 운영했던 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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