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타일러 윌슨(30, LG)이 초반 난조를 딛고 승리 투수 요건을 따냈다.
윌슨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웠다. 투구수는 93개.
윌슨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지난해 개막전에선 창원에서 NC를 만나 6이닝 2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시범경기에선 2경기(9이닝) 1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몸을 풀었다.
지난해 KIA 상대로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KIA에게만 피홈런이 없었다.
이날은 초반 잦은 위기에 처했지만 관리능력을 뽐냈다. 1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첫 타자 김선빈의 볼넷에 이어 제레미 해즐베이커, 안치홍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에 몰린 것. 그러나 최형우의 투수 앞 병살타로 한숨을 돌렸고, 후속타자 김주찬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명기의 안타와 나지완의 사구에 이은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처했다. 그러나 최원준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회 첫 삼자범퇴를 치른 윌슨은 4회 선두타자 김주찬의 2루타로 다시 무사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이명기-나지완-한승택을 모두 범타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71구로 5이닝을 소화했다.
윌슨은 초반 난조를 딛고 계속해서 호투 행진을 펼쳤다. 6회 클린업트리오를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7회 역시 가볍게 세 타자를 상대하고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윌슨은 2-0으로 앞선 8회말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타일러 윌슨.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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