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너무 잘하려고 했다."
롯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는 23일 키움과의 개막전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2회에 비해 3회와 5회의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좌타자에겐 강하지만, 우타자를 압도하지 못한 약점도 여전했다.
레일리는 좌완 스리쿼터다. 디셉션도 좋다. 때문에 좌타자가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우타자는 타이밍을 맞출 여유가 있다. 문제는 좌우타자 편식이 너무 심했다는 점. 작년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172에 그쳤으나 우타자에겐 0.306이었다.
23일 개막전 3회와 5회에도 결국 김하성과 박병호, 두 키움 간판 우타자에게 당했다. 3회에는 전준우의 송구 실책,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좋지 않은 포구 자세가 위기를 부르긴 했다. 그러나 5회 김하성에게 던진 체인지업, 박병호에게 던진 투심패스트볼 모두 볼 끝 움직임이 예리하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24일 부산 키움전을 앞두고 "너무 잘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코너워크를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의미다. 그는 "안 맞으려고 던지다 그런 결과가 나왔다. 레일리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자신의 공이 키움 타자들도 치기 어렵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너무 안 맞으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은 뒤 볼넷이나 안타를 내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양 감독은 "홈런 2개를 맞았지만, 전체적으로 구위는 좋았다. 좌타자와 승부할 때보다 우타자와 승부할 때 약한 느낌은 있었는데 똑같이 던지면 쉽게 공략당하지 않는다. 좀 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을 지속적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레일리.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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