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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외신 기자들과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이슈들을 살펴보는 아리랑TV의 신개념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연예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한국 사회가 ‘승리 게이트’로 들썩이고 있다. 그룹 ‘빅뱅’의 전 멤버인 승리가 운영에 관여한 클럽에서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폭행 사건을 계기로 일부 연예인들의 범죄 의혹과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것이다. 마약 유통 및 성매매 알선 의혹부터 탈세 혐의, 경찰과의 유착 의혹까지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러던 중 3월 11일엔 승리를 포함해 몇몇 연예인이 참여한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물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외신 기자들에게도 이번 사건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특히 프랑스 공영방송 RFI의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기자는 불법 촬영물 공유에 주목하며 “한국에서 몰카 범죄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작년에 이미 수만 명의 여성들이 관련 시위를 했다. 이런 스캔들은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성차별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성이 성적 대상화 되는 현상은 한국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이고, 문 대통령이 이번 발언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들이 일파만파 커져가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또 다른 사회적 이슈와 승리 게이트를 엮어 ‘특권층’ 관련 사건으로 규정하고 “사건의 실체와 여러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일부 언론에서도 연예인의 특권의식이 도덕적 해이를 낳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미국 U.S.뉴스 앤 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의 앤 베이브(Ann Babe) 기자는 “이번 스캔들 같은 경우는 연예인들이 (팬들 사이에서) 롤모델이 된다거나 도덕성을 유지하는 것을 떠나서, 법을 어겼을 경우 일반인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불법행위를 했는데도 처벌 없이 풀려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Frederic Ojardias) 기자는 “한류스타들은 대부분 나이가 어리지만 전 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우상으로 여겨지는 존재이다. 그들이 이것을 바란 것은 아니겠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책임이 분명히 있다. 정치인이 아니지만 그래도 공인이며, 힘과 영향력이 많을수록 그에 따르는 책임도 있다.”면서 연예인들의 도덕적 행동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승리 게이트’는 단순히 한국 연예계를 넘어 한국 경제,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몇몇 외신은 ‘승리 게이트’가 한류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승리 게이트’를 계기로 한국 연예계도, 우리 사회의 의식과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독일 도이치벨레(Deutsche Welle) 파비안 크레츠머(Fabian Kretschmer) 기자는 “이번 위기를 통해 한류 산업이 새롭게 각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승리 게이트’가 알려지고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폭락하면서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봤기 때문에, 기획사와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선택이 산업 전체에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지 제대로 목격했다. 과거처럼 죄를 덮는 것은 어려워졌고 (연예인으로서의) 커리어가 끝나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앞으로 더 조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 베이브(Ann Babe) 기자는 “(이번 사건은 또한) 한국에 만연한 성차별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몇 가지 제도적인 해법으로 끝날 문제로 보이지 않다.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서 한국 사회가 스스로 되돌아보고 자기성찰을 하며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는 연예인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패널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본다.
외신기자들과 국내외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는 매주 화요일 AM 07:35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아리랑TV]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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