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유치장 근황에…또 '죄송한 척?' 거짓 반성 논란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읽으며 지낸다는 근황이 알려지면서 '사과의 진정성'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이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들이 제기된 후 구속된 첫 연예인이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지인들에게 여성들과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을 수 차례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과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피해자는 1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준영은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전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읽으며 눈물을 보였다.

이 가운데 정준영은 구속 전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1대가 이른바 '공장 초기화' 상태로 데이터가 모두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며 여론의 분노가 거세졌다.

증거인멸 시도 정황에 정준영이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읽으며 지낸다는 근황까지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여전히 그가 죄송한 척 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누리꾼들은 "사안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반성하는 척 두 번씩 속일 생각하지 말길" "멘탈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피의자의 권리라는 반응도 있다. "건전 만화책인데 볼 수도 있는 것 아닌가"는 의견이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 이 휴대전화를 공장 초기화한 시점 및 이유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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