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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악플에도 이제 의연해졌어요."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배급 트리플픽쳐스) 인터뷰에는 배우 최수영(소녀시대 수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수영은 주연작으로 '막다른 골목의 추억'을 선택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실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캐릭터 유미로 분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제가 작년에 '90년생 최수영'이라는 버라이어티를 했었어요. 리얼리티를 찍으면서 이 시대에 딱 서른에 대한 고민들을 했었고 서른을 맞이하는 여성, 지금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고민들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했거든요. 지금 서른을 맞이하는 사랑에 대한 가치관들이 여성 캐릭터를 통해 보여진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수영은 이제 30대가 돼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바뀌는 건 하나도 없어요"라고 말을 던지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게 참, 30대라는 숫자에 너무 동화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살았던 것 같아요. 30대에 나의 모습은 이럴거야, 라고 멋진 필터를 씌우고 살았어요. 나는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고 여전히 인정받고 싶고 성장하고 있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서른이 어떤 완성된 목표가 아니라 과정 중에 하나구나, 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쉬워졌어요. 강박관념에 어떤 커리어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 서른이 되어도 여전히 성장중이라고 생각하니까 다양한 것들을 도전하게 되더라고요."
그는 30대가 되고 바뀐 점이 없다고 하지만, 의연해진 모습과 주변 사람들을 더욱 헤아리는 태도를 보였다.
"이 원작 소설에 이렇게 큰 아픔을 닥치고 지나가고 보니까 뉴스에 나오는 흉측한 이야기들이 그렇게 흉측하게만 느껴지지 않았다는 문장이 있어요.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고통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이전에는 '어쩜 저럴 수가 있어'에서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는 여성으로 바뀌었어요. 저 또한 전혀 공감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어떤 사연이 있었기에 저런 말을 할까'의 시선으로 바뀌면서 어떤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모든 이들의 공감을 사기 위해서 해명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았어요. '난 나야'로 바뀐 것 같아요. 요즘 느끼는 건데 대다수의 연예인들이 이제는 정답을 말하지 않으려는 느낌이 들어요. 대중들이 그렇다고 해서 유별나다고 생각하지 않고 멋있다고 받아들여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즘에는 악플이 달려도 좀 더 의연하게 바뀐 것 같아요."
한편,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애인을 찾아 나고야에 간 한국인 여행객 유미가 우연히 들른 막다른 골목의 카페 엔드포인트에서 카페 점장 니시야마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4월 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영화사 조이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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