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마음 편하게 쳐라."
롯데는 29일 잠실 LG전서 1-2로 뒤진 8회말에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과감히 올렸다. 손승락은 2사 후 이천웅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윤진호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양상문 감독은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8회에 막고 9회에 뒤집으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롯데는 2연패 중이었다. 어떻게든 3연패를 피하고 싶었다. 양 감독 의중대로 8회말이 풀렸고,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 후 이대호의 중월 2루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장타 한 방이면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
양 감독은 한동희 대신 대타 정훈을 기용했다. 이때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정훈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양 감독이 그라운드에 살짝 걸어나가 정훈에게 뭔가 말을 건넸다. 이후 정훈은 정찬헌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나종덕의 1루수 땅볼로 경기종료. 양 감독은 "뒤에 타순도 좋았고, (정)훈이가 결정해주길 기대했는데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양 감독이 당시 정훈에게 뭐라고 얘기했을까. 양 감독은 "마음 편하게 치라고 했다"라고 웃었다. 결과적으로 양 감독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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