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타격이 부진해도 멜 로하스 주니어(29)는 KT 위즈의 4번타자다. 이강철 KT 감독의 로하스를 향한 믿음이다.
지난해 전 경기에 출전하며 43홈런을 때려낸 로하스의 올 시즌 출발이 주춤하다. 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치른 8경기서 타율 .200(30타수 6안타) 1타점 OPS .601에 그쳤다. 홈런이 하나도 없으며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다. 지난 30일과 31일 수원 KIA전에선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4번타자의 부진에 타선 자체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로하스는 이날 경기서도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경기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로하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마땅히 4번 타순으로 옮길 타자도 없다. 다들 제 타순에서 컨디션이 좋은데 4번으로 이동했다가 컨디션이 떨어지면 타선 전체가 침체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로하스를 만나 ‘편안한 타격’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기술 문제도 있겠지만 배트 스피드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 같다”면서도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니 편하게 하라고 말했다”라고 로하스와의 대화를 전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와 더불어 더 이상의 실험 없이 타순을 고정시킬 계획이다. 황재균의 유격수 기용도 더 이상 볼 수 없을 전망. 이 감독은 “이제 지금의 타순을 주전이라고 생각하고 안 바꾸려고 한다. 황재균은 3루수, 심우준은 유격수에 정착시킬 것이다. 자꾸 변동을 주면 선수들이 헛갈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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