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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히려 기회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10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3일 애리조나와의 시즌 개막전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만에 역대 두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개막전 선발승이 나왔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등 기존 구종의 커맨드와 경쟁력도 여전했다. 결정적으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사실상 압도하는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류현진이 팽팽한 초반 흐름을 조성하자 타선이 화답한 경기였다.
1선발로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시즌 초반 상대 1~2선발과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당장 3일 샌프란시스코전 역시 매디슨 범가너가 선발 등판한다. 2017년~2018년(4승, 6승)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 개막전서 샌디에이고 타선을 7이닝 2실점으로 봉쇄하며 상승세를 탔다. 빅리그 통산 110승을 자랑하는 무게감 있는 투수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투수 중 만만한 상대는 없다. 그러나 류현진은 아무래도 1~2선발을 자주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올 시즌 목표로 내건 20승 도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승수는 타선 도움도 필요하다. 당연히 LA 다저스 타선도 상대 1~2선발과 맞붙으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개막전처럼 좋은 내용의 투구를 이어간다면, 심지어 타자들의 도움을 받아 적절히 승수까지 쌓는다면 오히려 자신의 경쟁력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퀄러파잉오퍼 대상자도 아니고, 30대 초반의 나이를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중, 장기 계약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서 로테이션이 조정되더라도 류현진의 팀 내 무게감은 떨어질 리 없다. 시즌 내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 상위 순번에서 상대 에이스들과 자주 부딪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대 약점인 내구성까지 동시에 증명할 수 있다. 몸값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 물론 반대의 경우 스탯 및 평가가 떨어지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어쨌든 류현진에겐 2019년이 자신의 야구인생에 중요한 한 해다. 첫 단추는 잘 꿰었다. 이미 7번이나 상대한, 그러나 만만치 않은 범가너마저 누르면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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