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가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를 처음 만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든 제자로 적으로 만나는 기분을 묻자 “낯설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포수 양의지를 처음 만나는 날이다. 양의지는 오프시즌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25억원에 NC행을 택했다. 9시즌 동안 두산의 안방을 지켰던 포수는 그렇게 팀을 떠났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아무렇진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상대팀에서 포수를 하고 있으면 낯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알아서 잘 해주겠지”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양의지도 두산 선수들도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양)의지가 다른 포수들보다는 우리 장단점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또 반대로 우리 타자들도 의지를 의식할 수 있다”면서도 “약점을 알아도 투수들이 거기에 던질 줄 알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양의지는 전날 창원 야간경기 여파로 이날 선수단과 경기장에 평소보다 늦게 도착해 사전 훈련에 임했다. 두산 코치진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외야로 향해 단체 스트레칭를 실시했다. NC 유니폼을 입고 잠실로 돌아온 양의지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형 감독(좌)과 이동욱 감독(첫 번째), 양의지(두, 세 번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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