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3피트 수비방해 규칙의 적용에 대해 심판진이 오심을 인정했다.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2차전이 열린 6일 수원 KT위즈파크. 2회말 1사 1루에서 심우준의 땅볼을 잡은 투수 임찬규가 1루에 송구, 타자주자는 아웃이 됐고 1루주자 이해창은 2루로 진루했다.
그러자 류중일 LG 감독이 벤치에서 나와 박근영 주심에게 항의했다. 심우준이 3피트 수비방해 아웃이 아니냐는 것. 심우준은 땅볼을 치고 1루로 향할 때 줄곧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투수 임찬규가 땅볼을 잡아 송구하는 시점에서 이미 심우준은 홈플레이트와 1루의 가운데에 표시된 '3피트 라인'을 넘은 뒤였는데 파울라인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 뛰었으니 아웃이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만약 이것이 수비방해로 아웃이 선언됐다면 선행주자는 1루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항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는 비디오 판독 대상도 아니다.
올해부터 3피트 수비방해 규칙이 강화되면서 심판들이 엄격하게 판정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문학 SK-LG전에서 이형종이 1루로 뛰다 수비방해가 선언되면서 아웃된 것이 그 시작이다.
야구규칙 5.09 (a)(8)에는 아웃이 선언되는 경우 중 하나로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3피트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를 명시하고 있다.
수비하는 입장에서 주자가 1루에 있는 것과 2루에 있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주자가 2루에 있으면 단타 하나에 득점도 가능하다. 괜히 득점권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LG는 김민혁의 좌전 안타로 2사 1,3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박경수를 2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심판진은 오심을 인정했다. 이날 심판조장이자 3루심을 맡은 전일수 심판은 "들어와서 확인해보니 수비방해 아웃이 맞더라. 아웃을 줘야 하는 것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LG 조셉이 6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LG의 경기 8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류중일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SBS스포츠 중계 캡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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