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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에 대한 경찰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이중 일부 혐의를 인정하며 "2015년에 처음으로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끊었다가 2018년 연예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A씨가 투약을 강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수사당국은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수사과정서 또 다른 연예인인 고구마 줄기처럼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약 사건은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법인 참진 소속 전지현 변호사는 7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혐의가 드러났을 때 '나는 잘 몰랐는데 누가 시켜서 했다', '따라서 했다' 이런 것은 일종의 책임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시선 돌리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연예인 누군가가 강요했다고 하면, (대중은) 그가 누군지 궁금해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의 관심이 황하나씨에서 그 연예인으로 돌려질 수 있다. 언론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황하나는 2015년 모처에서 B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경찰은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황하나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재벌 3세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봐주기 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사진 = 황하나 인스타, SBS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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