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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저희 아빠 성함도 '김윤석'이에요."
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 배급 쇼박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김혜준이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혜준은 극 중 대원(김윤석)과 영주(염정아)의 딸 주리 역을 맡았다. 김혜준은 박세진과 함께, 500대 2의 오디션 경쟁률로 '미성년'에 합류하게 됐다. 특히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김윤석에 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캐릭터가 그동안 무서우셨잖아요. 그런데 제 아버지 성함도 김윤석이에요.(웃음) 동명이어서, 저희 집에서 김윤석 선배님이 정말 친근했어요. 대선배님이어서 처음에는 겁먹었던 것도 있는데 다른 선배님들보다는 한꺼풀 먼저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얼마 전에 아버지와 선배님이 얼마 전에 만났는데 '김윤석입니다', '저도 김윤석입니다'라고 하셨어요."
김혜준은 '미성년'의 주리와 실제 자신의 비슷한 점에 대해 "가정환경"이라고 말했다. 아빠와 실제로도 유대 관계가 좋고 평범하게 자라왔다고 전했다.
"차이가 있다면, 저는 주리처럼 그런 비밀을 알았을 때 엄마가 알면 안되겠다, 라는 책임감이 주리보다 부족한 것 같아요. 제가 그런 상황이라면 제가 무너지고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촬영 전에, 아빠와 딸의 대사를 진짜 아빠에게 읽어달라고 했어요.(웃음) 엄마와 또 같이 하면서, 아빠와 저와의 관계를 평소에는 그냥 넘겼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고등학교를 가서 여고생의 기운을 좀 받았던 것 같아요. 여고생 때 했던 생각을 떠올리고 행동들을 되살렸어요."
극 중 주리는 아빠 대원의 불륜 사실을 알고, 집에서 아무런 말 없이 등을 세차게 때리는 모습을 보인다. 대선배인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 "그 장면은 촬영을 많이 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각도도 그렇고, 화면에 그렇게까지 많이 안 살아보였나봐요. 차라리 제가 맞는게 나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모르니까, 마음껏 세게 때리라고 배려해주셨어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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