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이번엔 강백호의 침묵이다.
KT 위즈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이틀 연속 키움에게 고개를 떨구며 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4승 12패로 최하위.
최하위팀의 고민거리가 한 두 가지는 아니겠지만 그 중에서도 최대 고민 중 하나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진이었다. 로하스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타율 .189(37타수 7안타)에 그쳤으며 홈런 없이 장타 단 1개(2루타) 뿐이었다.
로하스가 서서히 기지캐를 켜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한 뒤 이날은 시즌 첫 3안타까지 때렸다. 로하스는 시즌 타율을 .267까지 끌어 올렸다.
한 가지 고민을 덜자 또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강백호가 로하스와는 정반대 타격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것. 강백호는 시즌 초반 KT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첫 6경기에서 28타수 14안타, 타율 .500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차갑게 식었다. 3월 30일 이후 이날 전까지 9경기에서 타율 .171에 그친 강백호는 이날도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안우진에게 삼진으로 물러난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
만회 기회는 있었다. 팀이 0-4로 뒤진 8회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정도만 때려도 팀이나 본인 모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지만 결과는 김상수 상대 3구 삼진이었다.
이날 결과로 강백호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154까지 내려갔다. 홈런은 최근 10경기 중 가장 오래된 3월 30일 KIA전 한 개 뿐이며 삼진은 11개다. 볼넷 역시 4월 이후에는 2개 밖에 얻지 못했다.
황재균이 시즌 시작 후 계속 주춤한 상황에서 강백호와 로하스는 KT 타선의 희망이다. 하지만 한 명이 살아나면 한 명이 침묵하는,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KT의 패배도 속절 없이 늘어나고 있다.
[KT 강백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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