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만 쌓이네' 최정, 만루 침묵+9회 송구 실책에 눈물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최정(32, SK)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을 무승부였다.

SK 염경엽 감독은 12일 인천 KIA전에 앞서 3루수 최정의 선발 복귀를 알렸다. 최정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 도중 머리에 사구를 맞고 교체됐다. 이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전날 휴식을 갖고 안정을 취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도 극복해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던 상황. 최정이 가세한 SK 타선은 이전보다 훨씬 강해보였다.

그러나 이틀 만에 돌아온 최정은 득점권만 되면 작아졌다. 1회말부터 2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제이콥 터너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멀리 날린 타구가 워닝트랙 앞 중견수에게 잡혔다. 3회말 1사 만루에서는 터너의 7구를 제대로 공략했지만 타구가 유격수 박찬호의 정면으로 향했다. 그 어느 때보다 아쉬움을 표하며 퇴장했다.

후속 타석에서도 안타는 없었다. 5회 2사 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하준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2로 앞선 9회초에는 치명적인 수비 실책까지 저질렀다. 2사 2루로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 그러나 대타 홍재호의 땅볼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하며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정은 이후 연장에서 사구와 볼넷을 기록하며 모두 출루에 성공했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팀도 연장 12회 접전 끝에 4-4 무승부를 거두며 승리에 실패. 지독히도 풀리지 않은 최정의 한판이었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