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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기하기엔 이르다."
강정호(피츠버그)의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가 심상찮다. 13경기서 38타수 4안타 타율 0.105 1홈런 4타점 1득점이다. 시범경기서 홈런 7개를 터트리며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했지만, 14~15일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서는 잇따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시범경기서 최상의 타격감을 뽐냈으나 정작 시즌 뚜껑이 열리면서 내리막을 탔다. 작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사실상 올 시즌이 메이저리그 3년만의 복귀 원년.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이나 현지 언론은 강정호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MLB.com 피츠버그 담당기자 아담 베리가 이날 강정호에 대해 다뤘다. MLB.com은 "강정호의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를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피츠버그는 올 봄 강정호의 수비를 좋아하고, 공격력도 믿기 때문에 그를 주전으로 지명했다. 그건 변하지 않았다. 구단은 계속 인내심을 가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MLB.com은 시즌 초반 강정호의 슬럼프에 대해 "투수들이 완급조절이나 떨어지는 공으로 그를 공격하는 걸 봤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을 너무 많이 쫓고 있어서, 코칭스태프는 그를 바로잡고 올 봄처럼 패스트볼에 맞춰 공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강정호의 경쟁자 콜린 모란이 시즌 초반 14경기서 26타수 8안타로 좋은 출발을 했다. MLB.com은 "정말 멋진 출발을 하고 있다. 작은 표본이지만, 강정호가 슬럼프에서 벗어날 때까지 모란의 뜨거운 타격감을 활용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피츠버그로선 궁극적으로 강정호와 모란이 동시에 상승세를 타는 게 좋다. 다만, 모란의 상승세에 강정호가 긴장해야 한다. MLB.com은 "강정호와 모란이 동시에 뜨거워진다면 분명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허들 감독도 한 가지 일을 하기 위해 때때로 두 명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언급했다. 아마 모란이 지금 이대로 계속 치고 나간다면 더 공평한 시간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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