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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약 11개월만에 감격의 승리투수가 됐다. 부상, 재활 터널에서 벗어나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다르빗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마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거뒀다. 올 시즌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11.
2018년 5월 21일 신시내티전(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 이후 330일, 약 11개월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그날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거쳐 올해 재기에 나섰다.
이날 전까지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7.50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모처럼 경쟁력 있는 투구를 했고, 타선의 지원도 받았다. 1회초부터 3점 지원을 받았다. 1회말 2사 후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커브를 던지다 내야안타를 맞았고, 닐 워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미구엘 로하스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허용했으나 오스틴 딘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회 연속 볼넷으로 흔들렸다. 트레버 리차즈에게 95마일(153km) 포심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커티스 그랜더슨, 브라이언 앤더슨을 커브, 컷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 1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4회 1사 후 채드 웰라치에게 초구 93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로 승부하다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그러나 동요 없이 브린손, 라차즈를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2사 후 볼넷, 좌전안타로 위기를 맞이했다. 포수 패스트볼까지 나왔으나 로하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 위기를 넘겼다.
6회 2사 후 브린손에게 99마일(159km) 투심을 던졌으나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카일 라이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2자책. 그리고 무사히 승수까지 쌓았다. 빠른 볼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 투심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6회 2사까지 버텼다. 물론 빠른 볼 위력도 확인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 2017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와도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작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12경기서 2승에 불과하다. 이날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다르빗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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