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한국인으로서, 한국 아티스트로서 자부심을 강조했다.
조수미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볼룸홀에서 새 앨범 '마더'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조수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어미니와의 특별한 교감을 원했다. 그는 "어머니를 위한 앨범을 올해 용기내어 선보였다. 앨범 안에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민요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클래식만 좋아하는 분이 아닌 모든 분에게 어머니처럼 힐링될 수 있는 음악이 많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조수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마더'가 가진 포괄적 의미를 담았다. 그는 "인간적 유대가 있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제가 말하는 어머니는 조국을 의미하기도 한다"라며 "음악의 장르를 떠나서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을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가 드보르작의 노래를 가장 좋아하셨다. 녹음을 두 번했다. 지금 앨범에 수록된 건 제가 체코 프라하게 갔을 때 프라하심포니와 같이 연주하며 녹음한 것이다"라며 "페데리코 파치오티의 음악도 있고 우리 나라 악기와 서양 악기가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음악도 있다. 또 어머니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도 있다. 어떻게 보면 다른 어떤 음반보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않을까 하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수미는 "저는 한국이 낳은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유네스코 평화사절단이기도 하다. 제게는 상징적이기도 해서 오랫동안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이기도 하다"라며 "정치인들이 갈 수 없는 곳에는 예술인들이 갈 수 있다. 음악으로 모든 것을 안정적으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것 같다. 하루빨리 모든 걸 잊고 음악으로 교감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년 전에는 오페라를 해서 이름을 알렸고, 이름이 알려지니까 제 이름을 걸고 투어를 했다. 이후에는 사회활동에 치중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었다. 이후에는 콩쿨 심사가 들어오더라. 연주자라는 걸 넘어서 전방위적으로 여러 일을 하게 되더라"라며 한층 높아진 위상을 언급했다.
특히 조수미는 한국 음악과 아티스트들의 세계화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와 다른 정서를 가진 문화권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여야 한다.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실제로 그런걸 하고 있다"며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나라 클래식에서도 젊은 음악인들이 오페라 하우스나 세계 콘서트 무대에서 1, 2등을 하고 있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문화와 음악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잘 관리하고 펼쳐낼지 고심해 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클래식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쉽게 큰 준비없이 들을 수 있는 퀄리티 있는 음악들이 필요하다. 잘 준비되고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