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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측이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26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계속 고수할지 주목된다.
박유천의 변호인 권창범 변호사는 25일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박유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유천 측이 마약 양성 반응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로폰 검출이라는 증거 앞에서 박유천 측이 계속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경찰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박유천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왔다. 황하나와 마약 투약 의혹일 불거지자 마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면서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도 휩싸였다"고 토로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마약 검사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마약은 반드시 몸에 흔적을 남긴다. KBS에 따르면, 박유천은 최근 머리카락 염색과 탈색을 반복했다. 실제로 박유천의 머리카락에서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는 다리털을 제외한 온몸의 털을 모두 제모했다. 그러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나와 덜미를 잡힌 상황이다.
과연 박유천이 영장실질심사에서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게 된 과정을 제대로 설명할지, 아니면 혐의를 시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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