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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로선 허무한 경기다.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시즌 최고 투구에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1-2로 졌다.
류현진의 호투가 눈부셨다. 8회까지 107개의 공으로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5경기서 27⅓이닝 동안 6개의 홈런을 맞았으나 이날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음에도 피홈런을 기록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컷패스트볼의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 그러자 류현진은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함께 볼배합 전략을 바꿨다.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 포심을 사용하면서,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았다. 이닝을 거듭하면서 세부적인 투구 패턴을 계속 바꿨고,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단 4안타만 내주고 버텼다. 이닝당 13~14개의 공으로 버텨냈다.
그러나 107개의 공을 던진 투수를 승리요건 성사를 위해 9회까지 마운드에 올릴 수는 없었다. 그만큼 LA 다저스 타자들의 지원이 미미했다. 6회 2사 후 2루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코디 벨린저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고, 이후에도 활발하게 도루를 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부터 등판한 세 명의 불펜 투수들을 확실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다저스 불펜은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9회말에 올라온 투수는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 그러나 1사 후 스티븐 더가가 유리아스의 95마일(153km) 포심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했고, 게라르도 파라도 96마일(154km) 포심패스트볼을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구속은 류현진보다 빨랐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유리아스의 빠른 볼을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벨트가 유리아스의 97마일(156km)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우완 페드로 바에즈를 올렸다. 포지가 좌투수에게 강하기 때문. 그러나 바에즈는 포지에게 97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끝내기 1타점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을 앞세워 8회까지 버텨낸 다저스 마운드가 9회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다저스로선 허무한 패배다. 시즌 최고 투구를 펼치고도 4승 사냥에 실패한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다.
[류현진(위), 유리아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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