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K-POP에 방탄소년단이 있다면 어르신들에게는 국민 안내양 가수 김정연이 있다. 가정의 달이 돌아오면 누구보다 바쁜 사람이 바로 어르신 뽀로로 가수 김정연. 5월은 효(孝)와 가족이 먼저 연상되는 계절로 어려운 시대를 이겨내신 어르신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갈수록 효(孝)의 의미가 빛이 바래고 있어 앞으로는 국어사전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단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런 가운데 다행히 국민 안내양 가수 김정연이 올 해도 무료 효 콘서트를 연다. 웬만한 정성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 그래서 여의도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나 보았다.
- ‘5월의 행복, 김정연의 효 콘서트’를 파주시에서 연다고 하던데?
지난 4월 15일 파주시(최종환 시장)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다른 지자체 홍보대사를 맡았던 때와는 달리 파주시에 많은 애정이 쏠린다. 경기도 파주시는 분단의 아픔과 한반도 평화의 희망이 공존하는 도시다.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진 판문점을 품고 있는 고장으로 세계 평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도시다. 실향민의 고장에서 한반도 평화수도로 우뚝 자리매김 된 파주를 알리고 어르신들과 신명나게 한바탕 소통하고 싶어 이번 '김정연의 효.행복' 콘서트를 파주에서 열기로 했다.
최종환 파주 시장님께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이번에 위촉된 파주시 홍보대사들이 파주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파주의 다양한 시정 활동을 홍보해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좋은 이미지가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당부하셨다. 최종환 파주 시장님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 시정(市政) 중 하나가 주민행복이다. 행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 자산이다. 그리고 행복의 가치는 정(情)에서 나온다고 보는데 우리가 나누는 정(情)에서 제일 에너지가 많이 분출되는 게 부모자식간의 정(情) 자식이 바치는 효심(孝心)이라고 본다.
지난 해 까지는 영등포 아트홀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하지만 파주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만큼 이번 ‘5월의 행복, 김정연의 효 콘서트’는 파주시에서 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적극 추진했다. 5월17일 오후 2시부터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어르신께 바치는 노래 꽃다발인 만큼 전석 무료다.
- 2019 ‘5월의 행복, 김정연의 효 콘서트’ 출연진이 화려하던데?
콘서트는 여운이 진하게 남아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힐링이고 삶의 에너지다. 또 무료 공연이기 때문에 더 혼신을 다한다. 구색 맞추기 식으로 했다는 소리는 절대 듣고 싶지 않을뿐더러 대충하는 콘서트는 내 취향이 아니다. 김정연 콘서트는 과연 다르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수 있는 인기 연예인을 모셨다. 이번 콘서트는 효(孝) 주제지만 이 안에는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의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
파주에는 실향민들이 많이 거주하신다. 고향 가까운 곳에 뿌리를 내리고 평생을 ‘고향바라기’로 살아오신 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김정연을 아껴주시는 어르신들께 진하고 찡한 효도를 무작정 많이 하고 싶다. 그래서 출연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삼고초려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탤런트 가수 김성환 선배님, 국민 시어머니 전원주 선생님, 그리고 트로트 계의 신사 ‘그 사람이 보고 싶다’ 현진우씨한테 간곡하게 부탁을 해서 일이 성사됐다. 행사의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열 일 제쳐놓고 함께 효도하겠다고 동참하신 동료 연예인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공연 당일 조세연 13인조 악단의 장쾌한 음악과 에바영 쥬니어 퓨전아리랑 팀 아나이스 무용단의 화려한 춤이 대공연장을 들었놨다 할 예정이다. 최종환 시장은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는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많은 국민들이 임진각에 방문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힌 만큼 파주 시민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오셔서 <5월의 행복, 김정연의 효 콘서트>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란다.
- ‘5월의 행복, 김정연의 효 콘서트’ 김정연의 레파토리가 궁금하다
미리 말씀 드리면 재미가 희석될 수 있다. 물어보시니까 답변하는데 다양한 장르의 레파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김정연은 1990년대 대중가요의 한 장(章)을 장식했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으로 故김광석, 안치환, 권진원 등등 기라성 같은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섰었다. 그 당시 불렀던 노래 몇 곡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이번 콘서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노래를 찾는 사람들’ 시절 난 유난히 뽕필이 충만했다. 그 덕분에 ‘노.찾.사’ 출신 제1호 트로트 가수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데 이번 콘서트에서 뽕필을 마음껏 발산하겠다.
특히 KBS ‘6시 내고향’ 고향버스를 10년 이상 타서 어르신들 눈빛만 봐도 그 마음이 뭘 원하시는지 다 안다. 소통의 핵심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이심전심이라는 걸 고향버스에 배웠다. 국민 안내양 10년 세월의 내공을 이번 <5월의 행복, 김정연의 효 콘서트>에서 다 쏟아놓겠다. 아울러 실향민 어르신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 노래도 준비되어 있다. 흔쾌히 출연제의를 받아 준 동료 연예인 또한 주옥 같은 레파토리를 장착했으니 관객 여러분들은 즐길 준비만 하시고 오시면 된다.
- 작년 콘서트 당일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는데..?
작년 콘서트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난 해 5월24일 영등포 아트홀에서 김정연의 효. 행복 콘서트를 했는데 그날 아버지께서 세상을 뜨셨다. 그 당시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었다. 수개월 동안 중환자실에서 힘겹게 투병을 하고 계셔서 노래 연습을 하다가도 서울대 분당 병원 중환자실로 달려갔고, 고향버스 촬영 중일 때는 전화벨 소리에도 놀라곤 했다.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아버지가 콘서트 현장에 오실 수 없기에 아버지가 다니시는 용인노인복지관 어르신들 대거 초대해서 공연을 했다. 공연을 하면서도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막내딸 걱정을 많이 하셨는지 무사히 공연을 마쳤고, 고생하신 분들과 뒤풀이 겸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거의 뒤풀이가 마무리 될 때 아버지가 세상 뜨실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정신없이 병원에 도착했는데 이미 유명을 달리하셨다. 막내딸 얼굴도 못 보고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께서 콘서트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신 건 ‘전국 어르신을 잘 섬기라’는 뜻이라고 본다. 그래서 이번에 여는 <5월의 행복, 김정연의 효 콘서트>에 더 많은 효심을 담았다.
-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국민 안내양으로 10년 넘게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을 위하는 일이면 무작정 발 벗고 나서고 싶다. 노래로 효도하는 것도 좋지만 영역을 확장해서 ‘노인복지’ 공익광고 등을 해서 어르신께 더 유익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늘 인생을 거꾸로 살아와서 그런지 새로운 분야를 많이 꿈꾸고 있다. 많은 지자체와 기업에서 강연 요청을 해서 ‘김정연의 토크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고 있는데 내 꿈은 ‘전국 노인 회관’을 콘서트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고향버스를 타고 돌면서 100세 시대에 가장 절실한 것이 ‘노인문화’라는 것을 실감했다. 또 내 아들이 지금 6세다. 늦둥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 저 출산 해법을 젊은 세대의 출산에서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장년층에도 해답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경험에서 추출한 <늦둥이 아이 키우기 리얼 노하우>를 꼼꼼히 기록해두었다. 많은 분들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꿈이다. 그리고 ‘5월의 행복, 김정연의 효 콘서트’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가수 김정연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1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
-2008년 1집 앨범 사랑하니까
-2011년 2집 앨범 고향버스
-2012년 3집 앨범 고향버스 빵빵 메들리
-2014년 4집 앨범 당신 아니면
-2015년 5집 앨범 세월네월 / 어머니
-제23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성인가요부문 인기대상
-KBS 공로상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인기가요대상
- KBS 6시 내고향 <고향버스> 진행 ..
- 방송.강연 등 다양한 활동 중
[사진 =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