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한화에게 진짜 고비가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 주 두산과 KT를 상대로 4승 2패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방심하기에는 일렀다. 두산은 선두권을 형성하는 강팀이지만 한화를 만날 때 타격 사이클이 바닥을 쳤고 3연전 마지막 날에는 한화에 역전극을 펼치기도 했다. 한화는 KT에게도 2승 1패를 거뒀으나 역전 끝내기로 겨우 승리를 잡는 등 그 과정은 험난했다.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였다. 한화는 7~9일 선두 SK를 만나고 10~12일에도 상위권인 LG를 상대한다. 14~16일에는 키움과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시작이 좋지 않다. 한화는 7일 SK를 만나 2-11로 대패하더니 8일에는 아예 1회부터 9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고 결국 2-17 대패란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지난 주 4승 2패로 5할 승률 도달에 2승을 남겼으나 지금은 16승 20패로 다시 처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았다. 토종 선발 요원으로 육성해야 하는 김민우는 140km 초반대 패스트볼로 무기력한 투구를 했고 3루수 송광민의 1이닝 2실책은 한화가 1회에만 9점을 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김민우는 2⅓이닝 11피안타 12실점(7자책)을 남기고 쓸쓸히 물러났고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선 윤호솔은 ⅓이닝 2피안타 3실점, 구원 전환 후에도 고전이 계속되는 박주홍은 만루홈런을 맞는 등 1⅔이닝 3피안타 2실점에 그쳤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요즘 계속 고민이 많다"고 자주 말한다. 부상 선수가 워낙 많은데다 믿었던 베테랑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수진도 토종 선발진이 바로 서지 않아 고충이 크다.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카드는 절실한데 뽑을 만한 카드도 마땅치 않다. 과연 한화가 언제쯤 반전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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