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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연이은 호투가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의 기록도 소환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다. 시즌 5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1.72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의 호투는 지난 경기에서도 있었다.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단 93개의 공으로 9이닝 완봉승을 거둔 것이다.
다저스의 좌완투수가 2경기 연속 8이닝 이상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얼마 만의 일일까. 오랜 기간 동안 다저스의 에이스로 군림한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면, 류현진이 무려 33년 만에 '2경기 연속 8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 기록을 8이닝+ 백투백 셧아웃으로 표현했다.
33년 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허니컷 투수코치. 허니컷 코치는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활약하던 1986년 6월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8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6월 11일 신시내티 레즈전(8이닝 5피안타 무실점)에서 연이은 호투를 보였다. 허니컷 코치는 1986시즌 11승 9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109승 143패 평균자책점 3.72를 남긴 바 있다. 류현진의 거듭된 호투가 '스승'의 기록까지 소환한 셈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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