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5전6기다.
한화 우완투수 김민우가 6번째 도전만에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민우는 14일 대전 키움전서 5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전까지 5경기서 승리 없이 3패였다.
한화 리빌딩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토종 선발투수 육성 및 로테이션 안착이다. 한용덕 감독은 김민우와 김범수를 그 대상자로 점 찍은 듯하다. 이날 경기 전 김민우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겠다고 다시 한번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믿어야 한다"라고 했다.
경험이 일천한 투수가 어떠한 어려움에도 자신을 믿는 게 쉽지 않다. 체력적, 심리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 결국 스스로 실전을 통해 부작용을 극복하는 과정을 겪으며 발전해야 한다.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
2일 대전 두산전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나머지 4경기서는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이날 퀄리티스타트에 근접한 투구를 했다. 포크볼 위력이 상당했다. 퀄리티스타트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강판됐지만, 위기서 무너지기 전에 재빠른 교체를 택한 한용덕 감독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
다만, 김민우의 시즌 첫 승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한화 타선이 잘 터졌다. 지난 5경기서 김민우도 기복이 있었지만, 타선도 적시에 도움을 주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최진행이 1회 그랜드슬램을 터트렸고, 제라드 호잉도 우월 솔로포 한 방 포함 3안타로 힘을 냈다.
수비도 실책 없이 비교적 깔끔했다. 3회 무사 1,3루서 중견수 호잉은 재빠른 대처로 김하성의 타구를 처리, 3루 주자 이정후의 홈 태그업을 막았다. 6회 2사부터 가동된 임준섭~안영명~김경태~박상원 등 불펜 투수들도 키움 타선에 단 1실점으로 버텨냈다.
선발투수를 평가하는 최고의 덕목은 승리투수라고 보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타선의 득점지원이 받쳐줘야 가능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다만, 선발투수는 승리투수가 되면 심리적으로 안정감 및 자신감을 얻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2018년 7월 20일 삼성전(6⅓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이후 약 10개월만에 승리투수의 맛을 본 김민우.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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