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보다 좋은팀 갈 수 있었는데" 데 로시는 서운하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AS로마의 ‘원클럽맨’으로 한 시대를 대표했던 다니엘 데 로시가 구단에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로마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데 로시가 로마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데 로시는 오는 26일 파르마와 홈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른다.

은퇴는 아니다. 로마가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팀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데 로시는 로마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로마에서만 총 615경기를 뛰었다. 프란체스코 토티와 함께 로마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로마 구단은 데 로시에게 선수가 아닌 코칭스태프 합류를 제안했지만, 데 로시는 현역 연장을 위해 로마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를 통해 “구단과 생각이 달랐지만, 그렇다고 원한은 없다. 이 상황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내가 단장이라면 계약을 연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로마보다 더 좋은 팀으로 갈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난 아직도 로마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데 로시는 전성기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한편, 데 로시는 로마를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뉴욕 시티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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