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조쉬 린드블럼(32, 두산)이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했다.
린드블럼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110구 역투로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이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9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 최근 등판이었던 9일 잠실 KIA전에선 6⅓이닝 1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월 4일 잠실 KT전부터 6연승을 달리고 있던 상황. 올해 삼성 상대로는 3월 29일 대구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기억이 있었다.
5회까지 완벽투를 펼쳤다. 1회 삼진 2개를 곁들인 12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 2사 후 유격수 김재호의 호수비에 힘입어 이닝을 끝냈고, 4회 첫타자 박해민과 13구까지 가는 승부를 치렀지만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5회 러프-김헌곤-최영진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68개.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고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6회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에 이어 7회 2사까지 완벽투를 펼친 린드블럼. 그러나 퍼펙트 행진은 거기까지였다. 7회 2사 후 구자욱을 만나 2B1S에서 던진 커터가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되며 첫 피안타와 실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후 러프를 3루수 땅볼 처리,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린드블럼은 8회에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김헌곤-최영진-이학주를 만나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110구 역투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린드블럼은 3-1로 앞선 9회초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에이스의 품격을 유감없이 발휘한 한판이었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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