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KIA 새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29)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대체 외인으로 KIA에 합류한 터커는 지난 16일 계약금 9만, 연봉 18만 등 총액 27만달러(옵션 별도)에 정식 계약을 맺었다. 이날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고,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터커는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좌투좌타 외야수로,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경험을 쌓았다. 메이저리그서 243경기 타율 .222 133안타(23홈런) 68타점 65득점, 마이너리그서는 577경기 타율 .281 629안타(101홈런) 415타점 369득점을 남겼다.
경기에 앞서 만난 박흥식 감독대행은 “라이브배팅 내용이 좋았다. 물론 외국인타자로 실패를 봤지만 그래도 이 선수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터커 역시 “굉장히 기대가 된다”며 “최근에는 좌익수와 우익수를 많이 봤지만 팀에서 1루를 보라고 하면 연습하겠다”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첫 타석부터 인상적인 타격을 펼쳤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데뷔 타석이 찾아왔다. 한화 좌완 채드벨을 만나 3B1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5구째 143km짜리 투심을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기분 좋은 KBO리그 출발이었다. 이후 4회와 6회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1사 1루서 2루수 쪽으로 땅볼을 날린 뒤 빠른 발을 앞세워 병살타가 아닌 야수선택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9회에는 8구 끝 헛스윙 삼진을 기록.
존재감은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인터뷰에서 “수비보다 공격이 더 나은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3회 1사 1루서 양성우의 짧고 빠른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고,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장진혁의 빠른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잡아내는 수비를 선보였다.
박 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KIA는 한화를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터커 역시 순조로운 출발로 팀 분위기 반전에 기여했다.
[프레스턴 터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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