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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여진구가 프로 정신을 선보였다.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연출 정정화) 측은 23일 여진구(제로나인 역)가 쏟아지는 빗속에서 어두컴컴한 인천항 구석에 앉아 테이프를 칭칭 감은 상자를 쓰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극 중 가슴팍에 'A++' 마크를 붙인 제로나인(여진구)이 초점 없는 눈빛을 한 채 먹먹히 앉아 있는 모습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해당 장면은 대형 크레인부터 강풍기까지, 거대한 장비들이 동원되는 등 대규모로 촬영이 진행됐다. 거센 바닷바람으로 인해 들고 있던 우산이 꺾일 정도로 악천후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촬영 진행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던 터. 하지만 여진구는 바람에 입이 마르고 머리가 다 흩날리는 상황에도 밝게 웃으며 촬영장에 들어서서 차분히 리허설을 하는 '프로 정신'으로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고.
뒤이어 여진구는 몰아치는 강풍에도 눈을 깜빡이지 않은 채 '제로나인의 감정'에 젖어 들어 공허함, 그리고 막연함 등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특히 여진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비에 젖는데도 불구하고, '로봇'이라서 추위를 느끼지 않는 제로나인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끝까지 집중력을 쏟아냈다.
제작진은 "오늘 방송에서는 '일주일 체험판'이 끝나가는 제로나인에게 뜻밖의 대위기가 발생하게 된다"라며 "생각지 않았던 '급전개'가 펼쳐지며 가슴 아리면서도 짜릿한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전했다.
23일 밤 10시 방송.
[사진 = 아폴로픽쳐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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