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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기생충'이 국내 언론에 28일 첫 공개된다. 정식 개봉은 오는 30일이다.
28일 오후,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본격 국내 행보가 시작된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이라는 큰 상을 거머쥐고 금의환향한 '기생충' 팀은 28일 취재진과 언론·배급 시사회 및 간담회를 갖는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괴물', '도쿄!', '마더', '옥자'로 칸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계적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수상하는데는 불발했고, 지난 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옥자'가 정식 영화관 상영이 아닌 넷플릭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하지만 '기생충'은 정식 극장 상영에, 송강호가 말했듯 봉준호의 20년 진화의 결정체라는 점에서 이번 시사에 국내 취재진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은 27일 황금종려상을 들고 귀국했다. 수많은 취채진들과 팬들은 금의환향에 공항까지 나가 큰 박수를 보냈다. 송강호는 수상의 의미와 관련해 "며칠 있으면 개봉하는데, 여러분들께서 상보다는 작품 자체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님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뿜어내는 희로애락이 있다. 배우들의 활약을 주목해달라"라며 여전히 자신의 공보다는 배우들의 노력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에 기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국내 관객들에게 맞춰진 영화이기에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를 앞두고, 국내외 취재진들을 향한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라며 내용 스포일러 자제를 부탁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황금종려상 소식에 28일 오전 기준, 예매율은 50%를 육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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