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굳이 막을 필요가 있나."
최근 삼성 외야수의 수비페이퍼가 논란이 됐다. 수비 도중 상대 타자의 타구 방향 및 데이터가 적힌 종이를 본 게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물론 KBO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는 아니다. 다만, KBO가 구단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몇몇 구단이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결국 KBO는 삼성에 수비페이퍼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현재 삼성 외야수들은 수비페이퍼를 수비 도중에 휴대하지 않는다. 다만, 수비페이퍼는 메이저리그의 경우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다양한 견해가 있다.
LG 류중일 감독의 견해는 어떨까. 류 감독은 2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그걸 굳이 막을 필요가 있나.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와 비슷하게 가고 있지 않나. 메이저리그에서도 볼 수 있는데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물론 류 감독은 "주전이라면 (상대 타자의 대략적인 성향 및 타구 방향을)미리 알고 움직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어느 팀이나 전력분석을 활발하게 한다. 벤치에서도 지시를 하고, 선수 스스로 시프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선수 스스로 미리 알고 움직이는 게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수비페이퍼를 참고하는 수준이라면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결정적으로 류 감독은 "야구가 데이터대로만 되면 연습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웃었다. 수비페이퍼 의존도를 떠나 야구가 수비페이퍼에 적힌 데이터 혹은 타구 방향대로 전개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더더욱 수비페이퍼를 참고하지 못하게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