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LG의 무득점 행진을 끝낸 건 김민성이었다.
LG는 29일 고척 키움전 직전까지 팀 타율 9위(0.255), 팀 홈런 최하위(29개), 팀 득점권 타율 최하위(0.244), 팀 홈런 최하위(29개), 팀 OPS 최하위(0.677), 팀 타점 최하위(196개), 팀 득점 최하위(215개)였다.
24~26일 롯데를 상대로 22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롯데 마운드가 올 시즌 가장 약한 걸 감안하면 변별력이 떨어진 결과였다. 28일 경기서 키움 안우진에게 꼼짝하지 못했다. 9이닝 동안 안타 2개 무득점에 그쳤다.
26일 부산 롯데전 9회를 시작으로 28일 고척 키움전 1~9회, 그리고 29일 고척 키움전 5회까지. 15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다. 득점권에 주자를 거의 보내지도 못했고, 적시타는 당연히 나오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타격코치가 이곳 저곳 노리리라고 해도 결국 타자 본인이 잘 싸워야 한다. 배트 중심에 잘 맞춰서 잘 치는 수밖에 없다.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프로라면 코치의 도움을 받아도 결국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
류 감독 스타일대로, 주축 타자들을 믿었다. 결국 6회 중심타자들이 해결했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의 선두타자 안타는 물론, 채은성의 동점 적시타 역시 커브를 잘 공략한 결과였다.
무사 1,2루서 희생번트를 선택한 건 침체된 LG로선 당연한 선택. 1사 2,3루서 김민성이 체인지업을 파울 커트로 걷어낸 뒤 커브를 공략, 2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낸 게 백미였다. 요키시의 우타자 기준 몸쪽 커브 제구가 날카롭지 않았다.
그렇게 김민성이 친정에 비수를 꽂으면서, LG 타선의 혈을 뚫었다. 6회에만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우찬이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키움 타선을 묶은 덕분에, LG 타선의 6회 응집력이 더욱 빛났다.
[김민성.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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