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대타 3타점 싹쓸이' KT, SK 꺾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KT가 7번째 대결만에 SK전 첫 승을 신고했다.

KT 위즈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대타 조용호의 3타점 싹쓸이 3루타에 힘입어 8-6으로 재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4연패를 끊었다. 또한 SK를 상대로도 7번째 대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 23승 33패. 반면 SK는 수비와 불펜 난조 속 2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35승 1무 19패. 같은날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며 순위도 선두에서 2위로 내려갔다.

초반 흐름은 KT쪽이었다. KT는 3회초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민혁의 좌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에도 이같은 모습이 재현됐다. 선두타자 박경수가 실책으로 출루했다. 3회와 5회 모두 김성현의 실책이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다시 한 번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4회까지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한 SK는 5회부터 힘을 냈다. 2사 만루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룬 SK는 다시 한 번 만든 2사 만루에서 고종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이어 이재원과 나주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5회 2아웃 이후에만 6득점.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강백호의 홈런과 황재균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다.

8회 경기를 뒤집었다. 2사 2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조용호가 서진용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때렸다. 순식간에 8-6.

이후 KT는 8회 주권, 9회 정성곤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KT로 이적한 조용호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단 한 타석만으로 팀 승리 주역이 됐다.

리드오프 김민혁도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7회부터 나선 김민수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015년 데뷔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공식 실책 2개 뿐만 아니라 여러차례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역전패했다. 최근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던 김태훈, 서진용도 주춤했다.

[KT 조용호. 사진=KT 위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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