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가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KT 위즈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KT는 최근 2연승, 두산전 5연승을 달리며 시즌 25승 34패를 기록했다.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 반면 최근 3연패에 빠진 두산은 37승 22패가 됐다.
1회부터 무섭게 두산을 몰아붙였다. 볼넷으로 나간 선두타자 김민혁이 1사 1루서 도루에 성공한 뒤 강백호-유한준(2루타)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다. 상대 폭투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3루 찬스. 로하스가 침착하게 1타점 내야땅볼을 쳤고, 박승욱의 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4-0 KT 리드.
두산이 2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재환과 박건우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뒤 박세혁이 우측으로 적시타를 날렸다. 다만,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는 후속타 불발로 무산됐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2회말 1사 후 황재균이 10구 끝 2루타로 타선을 재점화했다. 강백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볼넷을 얻어냈고, 박경수의 적시타에 이어 로하스가 우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12경기 만에 나온 시즌 9번째 홈런이었다.
두산이 3회초 선두타자 허경민과 페르난데스(2루타)의 연속안타로 다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번엔 최주환-김재환이 연달아 1타점 내야땅볼을 치며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승부처는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강백호와 유한준이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박경수가 좌측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쳤고, 후속타자 로하스가 좌중월 3점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이후 박승욱-장성우의 연속안타와 심우준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서 김민혁이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KT 선발투수 김민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어 조현우-조한욱이 뒤를 책임. 타선은 무려 16안타에 13점을 뽑으며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연타석 홈런을 포함 3안타-7타점을 기록한 로하스가 가장 빛났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는 4이닝 15피안타(2피홈런) 4볼넷 13실점 난조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지난해 8월 16일 잠실 넥센(현 키움)전부터 계속된 개인 11연승 행진이 끝났다.
[멜 로하스 주니어(첫 번째), 김민(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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