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축구'하던 무리뉴, "클롭이 결승전 재미없게 했어"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리버풀의 우승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술이 지나치게 실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맨유 시절 ‘수비 축구’로 비판 받던 무리뉴의 주장이라 더 아이러니하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모하메드 살라, 디보크 오리기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클럽 최다 우승이다.

영국 비인스포츠에서 결승전을 해설한 무리뉴 감독은 “결승전이라고 하기엔 경기의 질이 아쉬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솔직히 모두가 경기 내용이 별로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클롭 감독이 수비적인 운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버풀은 세 명의 미드필더를 중원에 배치했고, 그들은 일자로 섰다. 바이날둠, 헨더슨, 밀너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들은 매우 수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결승전에서 35%의 낮은 점유율에도 2골을 터트리며 우승했다. 특히 경기 시작 2분 만에 나온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승패를 갈랐다.

하지만 맨유 시절 리버풀을 상대로 5백을 가동했던 무리뉴의 주장이라 고개가 갸웃해진다. 결승전에서 실용적인 선택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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