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차전서 접전 끝에 이기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골든 스테이트가 부상이라는 변수 속에 시리즈를 이어가게 됐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토론토 랩터스와 맞붙고 있는 2018-2019 NBA(미프로농구) 파이널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1차전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2차전에서는 3쿼터에 발휘된 폭발력을 바탕으로 109-104 역전승을 따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도 발생한 경기였다. 골든 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던 클레이 탐슨이 4쿼터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탐슨은 경기종료 후 절뚝이며 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취재진을 향해 “나는 괜찮다. 3차전부터 곧바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탐슨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스티브 커 감독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각)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탐슨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그는 반쯤 죽어있는 상태여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탐슨은 자신의 부상을 사소한 정도로 여기고 있지만, 잔여경기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탐슨은 4일 오클랜드에 있는 병원을 찾아 MRI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탐슨 외에도 잔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가 많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스코어러 케빈 듀란트의 복귀시점은 여전히 뿌연 안개와 같고, 백업 케본 루니도 2차전서 왼쪽 가슴에 타박상을 입었다. 루니 역시 4일 MRI 및 CT 검진이 예정되어 있다.
듀란트의 공백을 최소화시켜왔던 스테판 커리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ESPN’은 “커리는 탈수증상을 보이고 있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1쿼터 막판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탈수증상을 겪는 와중에도 팀을 승리로 이끈 커리는 “3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커리와 탐슨의 몸 상태가 나란히 좋지 않은 만큼, 골든 스테이트로선 듀란트의 복귀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듀란트는 슈팅훈련을 진행했지만, 부상을 당하기 전과 같은 수준의 훈련량을 소화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듀란트가 4차전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골든 스테이트가 공식적으로 못 박은 복귀시점은 아니다.
스티브 커 감독은 “듀란트는 훈련을 충분히 거쳐야 파이널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몸이 만들어져야 듀란트를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악재가 쏟아진 골든 스테이트는 사상 첫 파이널 무대에 오른 토론토의 기세를 잠재우며 진정한 왕조를 건설할 수 있을까. 파이널 3차전은 오는 6일 열린다.
[클레이 탐슨.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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