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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상이는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했다. 2017년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넓힌 그는 크고 작은 역할들을 만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선 안하무인 재벌 3세 양태수 역을 맡아 실감나는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 태수는 아버지뻘 되는 임원들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성추행에 마약까지 불편한 인물임엔 틀림없으나, 모처럼 화려한 슈트를 벗고 인터뷰에 나선 이상이는 입담 좋은 유쾌한 배우였다.
"어머니가 드라마를 보시고 '내 아들이지만 쓰레기 같다'고 하셨어요.(하하하) 댓글에는 '채널 돌린다'는 말까지 나오던데 '끝까지 봐주시지' 했죠."
이상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욕하는 게 즐거운 듯했다. 자신이 연기로 보여주고자 한 것들을 잘 표현했다는 뜻이기도 하므로.
"종영이 섭섭하기만 하더라고요. 배우들과의 합이 좋았고 연기적인 걸 떠나 배우 대 배우, 사람 대 사람으로 친해졌어요. 사석에서 만나기도 하고요. 요즘 시즌제 드라마도 많잖아요. 이런 분들과 또 만나고 싶어요."
'슬기로운 감빵생활' 오병장, '슈츠' 박철순 등 연거푸 악역을 했으니 이상이는 더 확신을 갖고 악역 연기를 펼쳤다.
"양태수란 인물엔 애정이 들진 않았지만 제가 맡은 배역이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연기했죠. 연기하며 '양태수는 영원히 사랑 받지 못하겠구나' 하고 연민이 생기기도 했고요. 결혼식에서 부케로 싸대기 맞고 체포되는 장면이나 병원에서 스프링클러가 터져 홀딱 젖는 모습까지 시청자가 더욱 통쾌함을 느끼시도록 신경 많이 써서 찍었어요."
이상이는 조정석, 오만석 등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주는 배우들처럼 성장하고 싶다. 어항을 10년 넘게 키우고 있다며 반전 취미생활을 드러낸 그는 자신을 맘껏 자랑해보란 말에 주저하지 않고 기회를 잡는다.
"선배님들처럼 장르에 구분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두리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는 잡기에 능하다고 할까요. 이것저것 습득 능력이 빠르고 무슨 역할이든 시켜주시면 잘 할 자신이 있어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친구라는 것도 느끼실 겁니다. 제 얼굴로 사는 게 좋아요. 어쩔 때 괜찮게 보이기도 하거든요.(하하) 뫼비우스의 띠 같은 이름처럼 끊어지지 않고 오래오래 작품활동 하고 싶어요. 이상입니다."
[사진 = 좋은사람컴퍼니 제공,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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