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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 크레용팝 출신 소율 부부가 딸 희율 양을 최초 공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문희준, 크레용팝 출신 소율 부부, 24개월이 된 딸 희율이네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문희준과 소율은 지난 2017년 2월 결혼하며 국내 최초 아이돌 부부가 됐고, 그 해 혼전임신으로 5월 희율을 낳았다.
이날 딸 희율은 소율과 문희준이 깨기도 전에 일어나 방을 청소하는가 하면, '슈돌' 카메라에 호기심을 가지며 홀로 놀았다. 이내 소율이 일어나 머리를 질끈 묶고 희율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문희준까지 기상하며 가족이 모두 모였다.
문희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소율과의 첫 만남 당시를 공개했다. 그는 "방송국에서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굉장히 무서운 여학생들이 있더라. 누굴 보러왔나 싶었다. 무서워서 돌아서 다른 화장실로 갔다. 그 친구들이 무대 위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더라. 그 때도 눈에 확 띄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의 인연은 문희준이 출연했던 방송을 통해 이어졌다고. 1~2년 뒤 소율에게 다시 연락했다고 밝힌 문희준은 "연락했더니 '날짜까지 잡죠'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고 소율은 "오빠가 연락을 틈틈이 했다. 약속이 계속 어긋나서 그랬던 거다"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문희준은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던 장소와 나무의 순서까지 기억해 소율을 설레게 했다.
혼전임신과 관련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당시를 떠올리던 문희준은 "속으로는 너무 놀랐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1초 만에 결혼하자고 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소율은 "힘들었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 사랑해서 결혼했다. 그 때 고마웠다. 말하자마자 결혼하자고 해줘서. 그렇게 우리 공주가 태어났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문희준 역시 소율을 향한 미안함을 토로하며 눈물을 함께 흘려 '울보 부부'로 거듭났다.
두 사람을 쏙 빼닮은 희율은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의젓한 면모로 엄마, 아빠를 웃게 했다. 남다른 붙임성을 자랑하던 희율은 처음 보는 VJ 삼촌에게도 먼저 다가가며 사랑스러움을 무한 발산했다. 소율은 여유로운 요리 실력으로 만두칼국수를 완성했고, 세 가족은 화목하게 식사를 마쳤다.
그러나 문희준과 희율은 소율 없이 48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와 관련해 소율은 "희율과 떨어져 있던 시간은 최대 세 시간이다. 사실 신랑이 먼저 생각났다. 나이가 있다 보니까, 혼자서 육아한 적이 없다. 육아하다 쓰러질까 싶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녀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소율이 찾아가라고 말했던 문화센터의 놀이 요가 교실이었다. 간식부터 물티슈까지 꼼꼼하게 챙겨온 문희준은 동료 엄마들과도 함께 공유하며 희율이와의 놀이에 집중했다. 희율은 문희준의 살신성인 면모에 행복한 듯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귀가 후 희율의 목욕도 문희준의 몫이었다. 예상과 달리 문희준은 능숙하게 물 온도를 맞추는 등 안정적으로 목욕을 마쳤다. 소율은 "목욕 담당은 신랑이다. 여자들은 출산하면 뼈가 시리다는 말이 있어서 물에 손도 못 대게 했다. 계속 잼잼이를 씻겨줬다. 너무 잘 씻긴다"라며 문희준의 의외의 면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희율이까지 다 재운 문희준은 지친 모습으로 소율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힘들다"라고 말하며 괴로워했다. 소율은 걱정 어린 목소리로 "지금 갈까?"라고 물었지만 문희준은 "웃기지 말라"라며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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