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닝 소화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에릭 요키시(키움)가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비상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연이틀 두산을 꺾으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시즌 36승 31패.
요키시는 선발투수로 나서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105구 호투로 데뷔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이는 KBO리그 시즌 2호이자 통산 130호, 키움 통산 3호 무사사구 완봉승이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득점권 위기는 2회 1사 1루서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박세혁이 도루로 2루를 밟은 게 전부였다. 1회와 2회 6회를 제외하고 무려 6이닝을 삼자범퇴로 소화. 총 105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가 76개(볼 29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완벽했고, 최고 구속 147km의 투심 아래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이 효과적으로 꽂혔다.
요키시는 경기 후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 전 박동원과 전략을 잘 짰고 최근 계속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더 좋아지고 있다. 워낙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 같다”고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투구 패턴을 바꾼 것도 효과를 봤다. 요키시는 “앞선 경기서 75개 이후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초반부터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하다 보니 갈수록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줄어들고 패턴이 읽히는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그래서 오늘은 초반부터 변화구보다 직구 승부를 많이 했고 직구 제구가 잘 돼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
요키시는 끝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한국타자 정보를 많이 알려주는 나이트 코치에게 감사하다”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물펜도 쉴 수 있었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에릭 요키시.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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