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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개그콘서트'의 부진과 '웃찾사'의 폐지, 공개 코미디의 위기 속 '스마일킹'은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가양동 IHQ미디어 스튜디오에서 코미디TV '스마일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스마일킹'은 공연 중인 개그쇼 '스마일 킹'을 모티브로 쇼 코미디와 방송 코미디를 결합시킨 코미디쇼로 심형래, 박승대, 김대범, 황현희 등이 출연 중이다.
박승대는 "대학로에서 개그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스마일킹'을 만들어보자고 했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운 좋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개그의 부활을 도와달라고 해서 심형래 선배님을 찾아가서 부탁드렸다. 흔쾌히 응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심형래는 오랜만에 '스마일킹'은 통해 '변방의 북소리'를 리메이크하며 후배들과 함께 한다. 심형래는 "제가 한다고 먹힐지 고민이 되더라. 안하다가 하려니까 굉장히 두려웠다. 요즘 트렌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요즘에는 채널도 많고 볼게 많다. 과연 우리가 코미디를 해서 반응이 올까 고민이 됐다. 제가 나가서 해가 되면 힘들게 만든 프로그램에 마이너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대범 역시 "제가 방송을 오랫동안 안 나왔다. 제가 하는 유튜브에 추측성 댓글이 많이 달리더라. 제가 이혼을 하고 군대도 안가서 그랬다는 말이 많더라. 저는 결혼도 안했고 군대도 다녀왔다"며 '스마일킹'을 하면 그런 오해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더라. 또 어린시절부터 존경하던 선배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주축이 되어 '스마일킹'을 이끌어가는 김정환은 "'웃찾사'에 출연 중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프로그램이 없어졌다"며 "아이디어가 좋거나 재밌게 까불면 된다고 배웠는데 그것보다 남을 웃기는 좋은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힘들지만 보람있게 배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정, 김지영, 도대웅 등 다른 출연진들 역시 SBS와 MBC 의 공개코미디 폐지로 갈 길을 잃은 개그맨들이다. 이들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개그맨으로 활동하고 싶다. SBS에서 신인상과 우수상을 받았는데 사람들이 저를 모른다는 건 제가 재미가 없다는 거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또한 박승대는 '개그콘서트'와 같은 시간대에 '스마일킹'이 방송되는 것에 대해 "제가 우겼다. 불가능한 꿈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 저는 된다고 하는 사람이다. '개그콘서트'를 노린게 아니라 '미운 우리 새끼'를 이기고 싶었다. 시청률 1등이기 때문에 그 옆에 있고 싶었다"며 "다들 왜 이렇게 어려운 시간대를 했냐고 하는데 가장 어렵고 힘든 시간을 골랐다. 그 시간이 우리에게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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