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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홍자가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수 송가인의 발언과 비교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홍자는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개최된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에 참석해 지역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이날 홍자는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을 실제로 보면 뿔도 나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힘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외가는 전부 전라도 분들이다. 그래서 낳아준 분, 길러준 분이 다 내 어머니이듯 전라도도 경상도도 전부 다 같은 고향이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홍자의 발언에서 '전라도 사람들'이라고 특정한 뒤 '뿔', '이빨' 등 표현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홍자는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홍자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같은 홍자의 논란은 송가인의 발언과 비교된다. 전라남도 진도 출신인 송가인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경상남도 사천의 한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송가인은 "전국민이 프로그램을 보다 보니 경상도, 전라도 분들이 다 보신다"며 "지역감정 댓글을 많이 봤던 터라 무서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막상 가니 너무 환영해주셔서 노래하다 울컥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논란이 된 홍자의 발언이 지역감정을 유발하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라는 의견도 존재했지만, 그의 발언이 경솔했음은 확실하다.
반면 송가인은 부적절한 용어 선택 대신 자신을 반겨주는 이들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홍자와 송가인의 발언에는 본인들을 뜨겁게 환영해주는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이 담겨있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두 사람의 단어 선택과 표현 방식이 확연히 달랐다는 점은 분명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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