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부상 이후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SK 선발 한 축을 맡고 있던 문승원은 최근 한 템포 쉬어갔다. 5월 25일 NC 다이노스전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타구에 맞으며 종아리 부상을 입은 것. 이후 몸 상태를 회복한 문승원은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은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67.
1회 출발부터 완벽했다. 문승원은 황재균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1회를 세 타자로 끝냈다. 단 9개의 공만 던졌다. 2회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 없이 마쳤다.
3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1사 이후 박승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민혁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귀루에 실패한 박승욱까지 잡아내며 이닝 끝.
4회 출발은 좋았다. 황재균에 이어 강백호까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다음 타자 유한준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문승원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경수 타구 때 3루수 최정의 다이빙캐치가 나오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수비 도움에 이어 타선 지원까지 받았다. 타자들이 5회초 대거 6득점하며 8-1을 만든 것.
문승원도 화답했다. 5회 장성우에 이어 심우준을 삼진 처리하는 등 어려움 없이 끝냈다.
5회까지 84개를 던진 문승원은 팀이 8-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정영일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4승째를 챙긴다.
부상으로 인해 오랜만의 등판이었지만 안정적인 투구 속 팀의 기대에 부응한 문승원이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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