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말 그대로 '쳤다하면 안타'다.
고종욱(SK 와이번스)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고종욱은 삼각 트레이드로 자신을 영입한 소속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61경기에 나서 타율 .318 2홈런 23타점 15도루 40득점을 올렸다.
고종욱은 8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1번 타자로 출장했다. 빠른발을 갖춘 좌타자이기에 특별할 것 없는 타순이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를 최대한 리드오프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루율보다는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고종욱이 1번 타자로 갈 경우 출루에 대한 부담을 가져 장점마저 살리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 실제로 최근 3경기 연속 1번 타자 출장을 포함해도 올시즌 리드오프 출장은 7번에 불과하다.
하지만 노수광이 2군에 가 있는 상황에서 김강민도 주춤하자 염 감독은 그를 1번 타자로 내세우고 있다.
8일 삼성전에서 4타수 1안타를 때린 고종욱은 9일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기록한 8안타 중 3안타가 고종욱 몫이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고종욱은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3회초 무사 3루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5회에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중전안타, 투수쪽 내야안타 등 2안타를 추가했다. 5회까지 4안타.
이로써 고종욱은 2경기에서 7안타를 추가했다. 5월 21일~22일 LG전에서 8타수 7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또 한 번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한 것.
리드오프 자리에서도 자신의 타격능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팀을 웃게한 고종욱이다.
[SK 고종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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