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손톱’ 전술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6분 이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호주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6월 A매치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호주전에서 스리백 3-5-2 전술을 사용했던 한국은 이날 다시 포백으로 돌아왔다. 벤투 감독은 4-1-3-2로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또 최전방 투톱에 섰다. ‘손톱’ 전술이다. 파트너만 황희찬에서 황의조로 바뀌었다. 둘은 호주전 후반에 호흡을 맞춰 결승골을 만들었다.
최전방에 선 손흥민은 좌우로 폭 넓게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동료들과 연계를 하다가도 기회가 되면 장기인 폭발적인 드리블로 이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40분에는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에도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의 손 끝에 차단됐다.
다른 곳에서 찬스가 생겼다. 손흥민이 이란 수비를 유인하자 황의조에게 공간이 나왔다. 후반 12분 이란 수비수 끼리 충돌한 틈을 타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의 발 끝은 침묵했다. 호주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유효슈팅이 나오는 건 긍정적이지만, 손흥민을 살릴 만 한 확실한 ‘손톱’ 전술인지는 의구심이 남는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소속팀에서 빡빡한 일정에도 손흥민은 계속 풀타임 기용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을 극대화시킬 전술은 앞으로도 계속 다듬어야 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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