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민, SK전 7⅓이닝 무실점 호투 '4승 요건'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김민이 SK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김민(KT 위즈)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2년차 우완투수인 김민은 올시즌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이날 전까지 13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4.72를 남겼다. 지난 등판인 7일 롯데전에서는 5⅔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7개를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이후 한동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최정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실점은 없었다. 최정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 들던 한동민을 중계 플레이를 통해 잡아낸 것. 이어 제이미 로맥은 2루수 직선타.

2회는 세 타자로 끝냈다. 선두타자 정의윤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김강민을 좌익수 뜬공, 이재원은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이재원 타구 때는 유격수 심우준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3회 역시 실점없이 마친 김민은 4회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익선상 2루타, 로맥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3루가 됐다. 이번에도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정의윤을 3루수 땅볼,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5회에는 1사 이후 나주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김성현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세 타자로 끝냈다.

5회까지 63개만 던진 김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한동민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최경모는 3루수 땅볼.

김민이 호투를 이어가자 타자들도 화답했다. 6회말 공격에서 상대 실책성 수비를 곁들이며 3득점한 것. 7회는 정의윤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8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나주환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김성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김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겼다. 후속투수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0이 됐다.

비록 1회만 하더라도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호투하며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4승째를 챙긴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특히 슬라이더로 삼진을 여러차례 솎아냈다. 투구수는 93개.

[KT 김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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