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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승록 기자] 오열했다. 박유천도 울고, 팬들도 울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31)이 14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으로 열린 첫 공판에서 반성문을 꺼내 읽다 오열했다.
이날 박유천의 첫 공판은 취재진뿐 아니라 팬들도 10여명 몰리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법정에 자리가 모자라 여러 기자들도 선 채로 방청해야만 했다.
박유천은 황갈색 반팔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탈색한 머리가 다소 자란 모습이었다. 표정은 어두웠다. 직업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는 잠시 망설이다 "연예인이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과거형이었다.
재판 내내 박유천은 고개 숙인 채 표정은 어두웠다. 박유천 측 법률대리인이 선처를 호소하며 과거 성추문 사건부터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31)를 만나 결혼하려다 파혼하게 된 과정을 읽어내려가며 "피고인에게 남아있는 것은 어머니와 동생 등 가족이 유일하다"고 하는 등 자신의 지난 삶을 되짚자 눈물을 떨구는 모습이었다.
특히 판사가 박유천의 최후 변론을 요청하자 박유천은 봉투에 든 반성문을 수의 안에서 꺼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가족과 지인, 팬들을 실망시켰다는 점에 자책하는 박유천이었다. 특히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제가 큰 죄를 지었구나 싶었다"고 말하며 오열해 반성문을 제대로 읽어내려가지도 못했다.
박유천의 오열에 방청 중이던 팬들이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도 들렸다.
박유천은 구치소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꼈다고도 밝히면서 "제 자신에게 너무 부끄럽고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눈물로 반성문을 끝내며 자신의 첫 공판을 마쳤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4월 10일 황하나의 '연예인A'로 거론되자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의혹을 강력 부인한 바 있다.
당시 박유천은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하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던 것이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 박유천의 주장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고 구속되고 만 것이다.
이날 박유천의 첫 공판은 기자회견 66일 만이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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