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은 16일 오전(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 역전패를 당했지만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 1983년 FIFA U-20 월드컵 4강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FIFA 주관대회에서 심심치 않게 돌풍을 일으켰고 올해 U-20 월드컵에서는 결승에 진출하며 저력을 선보였다.
2019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달 소집된 대표팀 선수단은 목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막내 이강인은 지난달 2일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F조에 배정되어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정용호는 16강 진출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강인은 당찬 목표를 드러냈고 한국 남자축구는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 문턱까지 도달하며 경쟁력을 드러냈다.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과의 본선 첫 경기를 0-1로 패했지만 이후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정정용호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FIFA U-20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며 당당히 16강에 합류했다.
정정용호의 선전은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졌다.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에 승리를 거둔 한국은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기는 혈투를 펼친 가운데 승부차기서 승리를 거두며 36년 만의 4강 재현에 성공했다. 이어 에콰도르와의 4강전 마저 승리한 대표팀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행에 성공했다. 정정용호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1-3 역전패를 당했지만 값진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고비마다 집중력을 드러냈고 선수단이 원팀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이며 경쟁력을 드러냈다. 특히 이강인은 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하며 전세계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18살의 선수가 U-20 월드컵 골든볼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5년 대회 메시 이후 14년 만이다.
한국에 앞서 카타르와 일본이 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기록이 있지만 결승전에선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반면 한국은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고 아시아 맹주의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U-20 대표팀 선수들은 향후 성인무대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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