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찬다' 스포츠 레전드→어쩌다FC, 1승 할 수 있을까?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스포츠 각 종목의 레전드가 모인 '오합지졸' 조기축구팀 어쩌다FC는 언제쯤 1승을 하게 될까?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기자간담회가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서울가든호텔에서 성치경 CP,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심권호, 진종오, 김동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뭉쳐야 찬다'는 '뭉쳐야 뜬다' 시리즈의 원년 멤버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씨름의 이만기, 농구의 허재, 야구의 양준혁, 마라톤 이봉주, 체조 여홍철, 레슬링의 심권호, 사격 진종오, 격투기 선수 김동현까지 대한민국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었던 스포츠 대가들과 조기축구팀을 결성해 성장하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첫 회에서 0-11 참패를 당한 어쩌다FC. 이날 안정환은 "첫 경기에서 질 줄은 알았는데 그렇게 큰 점수 차이로 질 줄은 몰랐다"는 한숨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감독에 도전하게 된 안정환. 그는 "내가 5년 간 열심히 준비를 해서 감독 라이센스를 땄다. 그걸 예능에 사용하는 것이 아깝진 않다. 이 분들을 데리고 내가 잘 한다면 앞으로 그 어느 선수도 나중에 쉽게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팀의 에이스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안정환은 "지금 우리 팀에는 에이스가 없다"면서도 "처음부터 에이스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가 모든 것을 걸고 우리 선수 모두를 에이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스포츠 레전드들. 그렇기에 1승을 향한 이들의 투지도 뜨거웠다. 김동현은 자신의 장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격투기 선수를 하면서 주먹을 피하다보니 시력적으로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반응속도나 막는 것에서 기량이 살아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진종오는 "사격선수이다보니 표적을 끝까지 보는 건 자신이 있다"고 말했고, 심권호는 "난 레슬링을 하다보니 사람은 잘 잡을 줄 알았는데, 그걸 못하더라. 내 목표는 이만기에게 욕을 먹지 않는 것이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봉주는 "젊었을 때는 축구를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50대가 되고 보니 몸과 마음이 따로 놀게 되더라. 앞으로 안정환의 전술적인 부분을 잘 터득하면 마라톤과 축구의 접목이 큰 시너지를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준혁은 "야구와 축구는 맞는 게 없더라. 굳이 꼽는다면 안타를 치듯 패스를 잘 해줘야 하는데, 자꾸 파울홈런이 나온다. 패스를 잘 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허재는 "모든 스포츠가 다 똑같다고 생각을 한다.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이만기는 "씨름과 축구는 맞지 않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또 나는 내 몸이 무기인 줄 몰랐다. 나랑 부딪히면 다들 날아가더라.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뭉쳐야 찬다'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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