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정이 만 32살에 현역 최다홈런 1위에 올랐다.
최정(SK 와이번스)은 18일 이범호(KIA 타이거즈)가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로 등극했다. 다만 이범호는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에 펼쳐지는 은퇴식 이전까지는 경기에 뛸 예정이다.
KBO리그 홈런 순위 독보적 1위는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이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9시즌을 뛰었음에도 통산 2위 양준혁(351개)보다 116개를 더 때렸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
통산 2위 양준혁부터 12위 박재홍까지 30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그 중 올시즌 전까지 현역 선수는 이범호와 최정, 김태균(한화 이글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까지 4명이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이범호였다. 2000년 프로에 데뷔한 이범호는 지난 시즌에도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올해는 팀의 리빌딩 기조와 함께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했고 이날 은퇴를 선언했다. 올시즌 1개의 홈런을 보탠 이범호는 통산 329홈런을 기록한 채 유니폼을 벗었다.
그 다음 순위가 바로 최정이다. 해외리그에 진출했던 이대호, 김태균과 달리 최정은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SK,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만 32살이 넘은 선수가 현역 1위에 오른 부분은 주목할만하다. 최정은 프로 데뷔 초기만 하더라도 중장거리 타자 이미지가 강했다.
비록 돋보이는 숫자는 아니었지만 2006년 12개, 2007년 16개, 2008년 12개, 2009년 19개 등 꾸준히 홈런을 추가했고 2010년 처음 20홈런을 달성했다.
이어 2011년 20개, 2012년 26개, 2013년 28개 등 홈런수를 늘렸으며 2014년과 2015년 부상으로 주춤하면서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홈런 수집에 나섰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35개를 기록했으며 올시즌에도 18일 현재 15개를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꾸준히 홈런을 추가한 사이 쟁쟁한 홈런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정은 이제 현역 선수 중 KBO리그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로 등극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최정은 1987년생(2월 28일생으로 1986년생과 친구)으로 아직 앞날이 창창하다. 6년 계약 첫 시즌이지만 6년 계약이 끝난 후에도 몇 년을 더 뛸 수 있다.
이른 시기에 현역 최다 홈런 선수 자리에 올라선 최정이 통산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
▲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 순위 (18일 현재)
1. 이승엽 467개
2. 양준혁 351개
3. 장종훈 340개
4. 이호준 337개
5. 이범호 329개 (18일 은퇴 선언)
6. 심정수 328개
7. 최정 321개 (현역)
8. 박경완 314개
9. 송지만 311개
10. 김태균 306개 (현역)
11. 이대호 305개 (현역)
12. 박재홍 300개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